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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 날에 목 베어..끔찍한 사망" 美29세 아이스하키 선수 비극

"스케이트 날에 목 베어..끔찍한 사망" 美29세 아이스하키 선수 비극
아이스하키 선수 애덤 존슨(29·노팅엄 팬서스). 사진=Sky News 유튜브

[파이낸셜뉴스] 영국 아이스하키 리그에서 활약하던 미국 선수 애덤 존슨(29)이 리그 경기 중 상대 선수 스케이트 날에 목이 베어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28일 셰필드 유틸리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셰필드 스틸러스와의 챌린지컵 2차전 경기에서 발생했다.

존슨은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으로, 8월부터 영국 엘리트 아이스하키 리그(EIHL) 노팅엄 팬서스 소속돼 활동했다.

이날 존슨은 2피리어드 경기 중 상대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했는데, 이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그의 목을 베었다.

사고 직후 존슨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눈을 감았다.

당시 8000명의 관중이 관람하고 있던 경기는 중단됐다.

존슨의 소속 구단인 팬서스 구단은 "존슨은 뛰어난 하키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좋은 팀 동료, 그리고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이 남았던 좋은 사람이었다"라며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고,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EIHL은 존슨의 부고 소식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이날 경기를 모두 연기했다.


존슨은 2009년 아이스하키 유소년 선수로 시작해 2012~2015년 주니어리그(USHL), 2015~2017년 대학 리그(NCHC)를 거쳐 2017년 프로(아메리칸 아이스하키 리그·AHL)에 데뷔했다.

이후 2023년 중순경까지 AHL과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스웨덴 하키 리그(SHL), 독일 아이스하키 리그(DEL)를 전전하던 그는 올해 8월 EIHL의 노팅엄 팬서스로 이적했다.

2015년 USHL 퍼스트 올스타 팀 선수로 선정될 만큼 실력이 출중했던 존슨의 죽음에 수백명이 넘는 팬들이 고인의 임시 기념비를 찾아 애도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