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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에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메일을 보낸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29일 50대 남성 A씨를 협박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께 휴대전화로 사제단에 "폭탄 설치를 예고한다. 20명만 죽이고 튄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경찰서로부터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메일 발신자가 계정 생성 시 인증받은 휴대전화 번호와 인터넷 프로토콜(IP) 등을 추적한 끝에 지난 26일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에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A씨를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께 주거지인 대전 서구에서 체포하고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폭발물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우연히 사제단 활동 영상을 보고 '종교인이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 메일을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증거분석을 한 후 A씨를 이번주 안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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