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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사건, 경찰 “신속·엄정하게 수사...남현희 공범 여부도 조사”

남현희, "전씨 고소할 것"

전청조 사건, 경찰 “신속·엄정하게 수사...남현희 공범 여부도 조사”
전청조(가운데)씨가 제주도 모 카페에서 경호를 받고 있는 모습(김민석 강서구 의원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결혼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와 관련해 각종 논란이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경찰이 남씨의 공범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으로 전해진다.

법조계에서는 남씨가 피해자들에게 고소당할 경우 책임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변호사는 "만약 남씨가 전씨의 사기 행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거짓말을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는 정황이 나온다면 공동 정범 내지는 방조범으로 수사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거액의 선물을 받은 것도 선물을 산 돈의 출처를 알고 있느냐가 쟁점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도 "남씨가 공인이고 전씨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뢰 형성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당장 범죄 구성 요건이 성립하지는 않지만, 전씨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서 혐의점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남씨는 재혼 상대였던 전씨를 고소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씨 사건을 단건으로 보면 달리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고소·고발 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했다"며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8일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사기 미수 고발 사건을 이관받아 기존 사기 고소 사건과 병합해 수사에 착수했다. 전씨를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남씨가 전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 받고 깊은 관계였다"며 남씨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지난 28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의 공범 여부까지 열어놓고 수사하냐'는 질문에 "(진정서에) 그런 내용이 포함돼 전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