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앞둔 주말에 美 13개 도시에서 연쇄 총격
주로 파티 즐기러 나온 젊은이들 사이에서 총격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 백악관에서 아동 초청해 핼러윈 행사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총기 난사 현장에서 핼러윈 분장으로 쓰였던 마녀 모자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AP뉴시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이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고양이 분장을 한 질 바이든 영부인과 함께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영미권 명절인 핼러윈(10월 31일)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연쇄 총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79명이 다쳤다. 총격은 주로 술집이나 파티 현장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 연령대는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었다.
미 비영리단체인 총기폭력아카이브(GVA)는 30일(이하 현지시간) SNS 엑스(X)를 통해 주말이 끼어있던 27~29일 동안 총격 사건으로 이러한 사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총격은 플로리다주 탬파,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 13곳에서 발생했다.
29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는 핼러윈 파티장에 입장하지 못한 한 남성이 파티장에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같은날 탬파에서는 술집과 클럽 일대에서 18~27세 젊은이들이 무리를 지어 총격을 벌여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이날 시카고에서도 핼러윈 파티장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5명이 다쳤다.
전날인 28일에는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17세 청소년이 15~19세 청소년들의 파티 가운데 총을 발사해 6명이 다쳤다. 텍사스주 텍사캐나와 샌안토니오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CNN은 지난 25일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18명이 희생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또다시 총격 사건이 속출했다고 지적했다. 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30일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총 583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30일 백악관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지역 공립학교 어린이들과 군인 가족 등을 백악관으로 초청해서 약 90분 동안 함께 동화를 읽고 선물을 건넸다. 이번 행사는 학교 교사로 일했던 질 바이든 여사가 기획한 것으로 총 8000명이 백악관 초대장을 받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