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부주의와 무질서, 그리고 과잉행동 및 충동성으로 정의되는 ADHD의 유병률은 소아 5%, 성인 2.5%로 보고된다. 이 가운데 성인 ADHD 환자는 우울증 및 양극성장애 등 다른 정신 질환을 동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우영섭 교수팀은 전국적 규모의 지역사회 집단 표본 대상으로 성인 ADHD 유병률 및 동반질환을 조사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그 결과 성인 ADHD 환자에서는 정상군에 비해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 ADHD는 대부분 성인기에도 지속되는데 성인 ADHD는 과잉행동 보다 주의력결핍이 빈번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발표에 따르면 ADHD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성인 환자는 2018년 대비 2022년에 5배 가량 증가하였을 정도로 특히 국내에서 진단과 치료가 급증하고 있다.
연구팀은 전국 6개 국내 건강검진기관(한국의학연구소)에 방문한 19세 이상 성인 1만7799명을 대상으로 성인 ADHD 자기 보고 척도(ASRS) 검사를 실시했다.
국내 성인 중 2.4%가 ADHD로 나타났으며, 특히 20대와 하위 50% 소득 수준에서 유병률이 유의하게 더 높았다.
또한 성인 ADHD 환자에서는 정상군에 비해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했으며, 우울증이 11.6배, 양극성장애가 3.2배나 더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영섭 교수(제1저자)는 “대부분 ADHD는 소아기에 발병하여 상당수가 성인기까지 지속되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인지기능을 적절히 발휘하지 못해 학업, 업무, 대인관계 등에서 많은 좌절을 겪게 되고, 그 결과 다양한 정신건강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