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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라위 내린 한 총리...개발 협력·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말라위 '비전 2063' 동반자 되기를"
"부산 엑스포 말라위와 공유"..."협력 기대" 화답


아프리카 말라위 내린 한 총리...개발 협력·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아프리카와 유럽 해외순방에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현지시간) 말라위 대통령실에서 라자루스 맥카시 차퀘라(Lazarus McCarthy Chakwera) 대통령과 면담장으로 걷고 있다. /사진=총리실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에 나섰다. 아프리카 3개국과 유럽 2개국 순방에 나선 한 총리는 첫 방문지로 말라위에 내려 아프리카 경제개발 협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말라위는 특히 1965년 수교 이후 첫 정상급 방문이 이뤄진 국가다.

한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라자루스 맥카시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을 만나 양국간 농업·교육·보건 분야 협력을 논의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 농업·교육·보건 분야 개발협력 강화를 통해 "말라위의 '비전 2063(2063년까지 중상위소득국가 진입 목표)' 이행의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외교부는 이날 한 총리와 차퀘라 대통령 임석 하에 양국 외교부간 '공동위원회 설립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7월 발효된 양국간 경제기술협력협정의 후속조치로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하고, 올해 중으로 공동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말라위의 태풍 피해 재건사업에 3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말라위는 지난 3월 열대폭풍 '프레디' 등으로 큰 피해를 입으며 4월에도 우리나라에서 20만달러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내년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와 함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차퀘라 대통령의 지지도 요청했다. 한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엑스포는 대한민국의 발전 노하우를 말라위처럼 발전에 목마른 나라들과 공유하는 플랫폼이 될 거라고 말씀드리고, 국가별 맞춤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차퀘라 대통령은 "말라위의 '비전 2063' 이행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이 말라위의 식량안보, 교육, 보건 접근성 제고에 기여해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성공적 산업화와 경제발전 경험을 가진 한국과 협력을 더 확대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두번째 순방국인 토고로 이동한다. 토고 현지에서도 양국 총리회담을 갖고 동포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