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ABC리포트' 9호
대학교 등록금 포함된 교육업종 매출 전월 比 11%·전년 比 20% 감소
"반수 효과"
수험생들이 수능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반수를 노리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2학기 대학 등록금 납입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 업종 매출이 줄었으며, 명절 영향으로 문화 업종 매출 또한 감소세를 보였다.
31일 BC카드는 국내 주요 소비 업종의 매출 증감 동향 자료를 제공하는 ‘ABC(Analysis by BCiF[3]) 리포트’ 9호를 발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지난 9월 발생된 국내 주요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0.2% 소폭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역시 0.8% 감소했다. 팬데믹 시점(2020년 9월) 대비 매출은 6.1% 증가했다.
이번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교육 및 문화 업종의 매출 감소다.
먼저 대학교 등록금이 포함된 교육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11%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18.4%) 가까이 폭락했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 중 재수생(졸업생) 비중이 3.7%p 증가하는 등 수능에 재도전하는 졸업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BC카드 관계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학원 업계에 따르면 킬러문항 배제 등으로 올해 수능 응시생 5명 중 1명이 반수생이라고 분석했다”면서 “반수생은 통상 1학기 휴학은 불가능하고 2학기부터 휴학하면서 수능을 준비하기 때문에 지난해 2학기 등록했던 대학교 교육비 납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팬데믹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지난 1월) 적용 이후 3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해왔던 문화 업종 매출도 30.9% 급감했다. 여름 휴가철(7월)을 제외하고 월 평균 두 자릿수(16.5%) 증가율을 기록해오던 문화 업종 매출의 증가세가 꺾인 이유로는 개강·개학 시즌과 맞물려 엔데믹 이후 맞이한 첫 명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관객 수는 2017년부터 2019년 9월 평균 관객의 45.1%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흥행 작품이 있었던 반면 올해에는 없었다는 점이 올해 영화관 관객 감소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선선해진 날씨 및 길었던 연휴로 전월 대비 매출이 증가한 업종도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쇼핑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3.0%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오프라인 쇼핑은 온라인 쇼핑 증가율(1.5%) 대비 3배 이상 높은 4.7%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쇼핑 매출 급증에는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직접 만나서 즐길 수 있을 만큼 길어진 연휴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실시간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사회에서 발생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발생되고 있는 다양한 문제 해결은 물론 정부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고도화된 분석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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