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의과대학의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의대와 비수도권 의대의 경쟁률 격차가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크게 벌어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1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의대 경쟁률은 61.3대 1로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가운데 서울권 경쟁률은 47.47대 1, 경기·인천권 경쟁률은 132.84대 1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권 의대의 경쟁률은 18.05대 1로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대 의대의 경쟁률은 수도권 경쟁률의 1/3 수준도 되지 않는 셈이다.
지방 의대는 2023학년도 입시부터 지역 인재를 40% 의무선발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수도권 학생의 지방대 의대 수시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게 종로학원의 설명이다.
2023학년도 정시의 경우 지방대 의대의 경쟁률은 7.76대 1로, 서울권 의대 경쟁률인 3.74대 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지방 의대생은 중도탈락 비율도 높았다. 지난해 발생한 의대 중도탈락생 179명 가운데 지방 의대생은 138명으로 77.7% 비율을 차지했다.
서울권에선 31명, 경인권에선 9명의 의대 증도톨락생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수도권은 수시 경쟁률이 높고, 지방권은 정시 경쟁률이 서울·수도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서울·수도권 학생은 수시에서 지방 의대 지원을 사실상 기피하고, 정시에서 지방 의대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라 지방권 수시 경쟁률은 현재보다 하락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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