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조 전환 없이 재정 건전성 집착만"
"철저한 예산 심의로 예산 바로잡겠다"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1 uwg806@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민주당은 본회의장 내에서 상대를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연설을 경청했으나, 연설 내용은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국민에게 사과 없이 오로지 변명과 자기 합리화로 일관했다. 민심 앞에 국민들이 실망하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위기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없었고 R&D 예산 삭감에 대한 합리적 설명보다 무책임한 변명만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연설에 대해 "대통령께서 국민이 옳다고 말씀하셨기에 시정 연설에 대해서는 기대가 상당히 많았다"며 "그런데 국정기조 전환은 없었고 변명에, 우리가 요구한 현안은 없었다. 재정 건전성에 대한 집착만 더 강해졌다"고 평했다.
특히 연설 내용과 실제 예산안이 상이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민생과 경제를 포기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병사 월급은 올리겠다고 하셨는데 예산으로 보면 병사들 복지 예산을 914억 원이나 삭감하겠다고 한다"며 "국민들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청년 병사들의 생일 케이크나 축구화를 빼앗을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의 특수활동비, 검찰의 특활비를 줄이라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에 민주당은 11월 예산 정국이 다가온 만큼, 철저한 예산 심사를 통해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민을 원칙으로, 민생을 기준으로 잘못된 예산을 바로잡겠다"며 "국가 예산이 서민과 중산층에게 버팀목이 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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