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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받던 韓, 이제는 네팔 돕겠다", 정황근 장관 특사 방문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네팔 순방
양국 고위급 면담...농엽 협력 및 엑스포 지지 요청

[파이낸셜뉴스] 인구 3분의 2가 농업에 종사하는 네팔에 우리 농업 기술이 전수된다. 특사 자격으로 네팔을 방문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고위급 면담에서 농축산 분야의 협력 상황 점검과 함께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1일 정 장관이 오는 4일까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네팔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네팔이 필요로 하는 낙농업과 농업 기술 관련 협력을 네팔 측 고위급 면담에서 논의한다. 같은 자리에서 곧 다가오는 엑스포 유치 투표에 대한 지지 요청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팔은 농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22%를 차지하는 농업국가지만, 낮은 생산성으로 인해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우리나라는 농업기술 전수와 젖소 보내기 프로젝트 등을 통해 네팔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헤퍼코리아 등 민관 협력을 통해 네팔에 108마리의 젖소를 지원한 바 있다.

네팔은 낙농업 발전과 농산물 품종 개량, 인적역량 강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네팔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방문은 양국 간 관계 강화와 농축산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황근 장관은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반세기 만에 식량과 젖소를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했다"며 "한국의 농축산업 발전의 경험과 기술을 네팔에 지속 전수하고 네팔의 식량안보 증진에 기여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