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 국감, 국정원 북한 동향 보고
"우크라戰 2달 사용가능한 포탄 100만발 러 수송"
"정찰위성 준비 막바지..러 기술자문 받아 확률↑"
다만 전쟁특수라 한계.."재래식 무기 현대화 정도"
"김정은, 하마스 지원 지시..무기판매 시도 가능성"
북한 김정은, 푸틴 대통령과 상봉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상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2023.9.1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 지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포탄 100만발을 비롯한 각종 무기를 전달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팔레스타인 지원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 이후 국민의힘 간사 유상범 의원의 브리핑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8월 초부터 러시아 선박과 수송기를 활용해 포탄 등 각종 무기들을 10여차례 수송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반출된 포탄이 약 100만발 이상인 것으로 파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두 달 이상 사용 가능한 양으로 분석됐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10월 중순경에는 무기운용법 전수를 위해 방사포 전문 인력이 러시아에 파견된 정황도 입수했다”며 “북한은 러시아 군수물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군수공장을 완전 가동 중이며, 수출용 탄약상자 수송에 주민들도 동원해 러시아 비행·정비 위탁교육을 받을 대상자도 선발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9월 정상회담을 벌이고 군사협력을 강화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포탄 등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는 북한에 핵무기와 첨단무기 등 기술이전을 하는 양상이다. 이에 국정원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준비도 엔진과 발사장치 점검을 하는 등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러시아에게서 기술자문을 받아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고 봤다.
다만 국정원은 이 같은 북러 군사협력의 정도가 그리 강하진 않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이해관계에 의존한 것이기 때문이다.
국정원은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특수한 국제환경 속에서 형성된 연대라는 점에서 그 안정성과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러시아는 핵잠수함 건조 등 핵심 전략기술 전수보단 북한의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와 대규모 노동자 수용 등으로 갈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국정원은 북한 정찰위성에 대해서도 “기술과 자금은 여전히 부족한 데다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등 기술 확보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 핵추진잠수함 개발도 현 단계에선 요원한 실정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서도 지원 방안 강구를 지시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 사태를 다각적으로 활용하고자 기도 중”이라며 “김정은이 최근 팔레스타인 포괄 지원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과거 북한이 하마스와 헤즈볼라(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에 대전차 방사포 등을 수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 지역 무장단체와 제3세계 국가에 무기판매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정은이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확인하면서 장사정포의 위험성과 기습공격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군사보험주의’ 집착 성향이 더 증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Al-Aqsa flood)' 작전을 감행,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켰으며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에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3.10.08. /사진=뉴시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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