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추위 분과위서 '국내 구매사업'으로 추진 의결
1986~92년 도입… 기골 보강 및 장비 교체 전망
[파이낸셜뉴스]
F-16 전투기. 사진=뉴스1
우리 공군의 F-16C 전투기가 수명연장 사업을 거쳐 오는 2040년 이후까지 '현역'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2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방위사업추진위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를 열어 국내 구매사업으로 F-16C 수명 연장을 진행하기 위한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의결했다고 공개했다.
군 당국은 F-16C가 지난 1986~92년 전력증강 사업 '피스브릿지'를 통해 도입, 실전 배치 30년이 지남에 따라 오는 2030년쯤 수명 주기가 도래해 전투기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항공작전 수행여건을 보장을 위해 지난해 10월 그 수명 연장 사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F-16C의 수명 연장 사업에 대한 소요 타당성과 전력화 시기의 적절성 등을 올 3~9월 실시한 선행연구를 통해 살펴봤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과 부품 확보가 가능해졌기 때문인 국내 구매로 진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방사청은 앞으로 사업타당성조사를 거쳐 관련 예산을 편성·반영, 오는 2025년부턴 F-16C의 수명 연장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공군은 100대 이상을 운용 중인 F-16C 전투기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수명 연장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수명 연장 사업에선 F-16C 기체의 기골 보강 등이 이뤄지며, 탑재 장비도 일부 품목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며,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우리 공군 F-16C의 수명 주기 또한 2040년 이후로 10년 이상 연장될 전망이다.
우리 공군의 F-16C는 공중 우세 확보를 위한 다목적 전투기로서 전시 방어제공 및 항공차단 작전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공군은 '피스브릿지'를 통해 F-16C/D(블록32) 40대를 도입했고, 이 가운데 D 기종은 이미 2005년 수명 연장이 결정됐다. 이번에 수명 연장을 결정한 F-16C는 단좌식(1인승)이고 D는 복좌식(2인승)이다.
한편 미국 공군도 앞서 2017년 수명 연장 등 현대화 작업을 거쳐 F-16C/D를 2048년까지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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