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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삼학도 장애물 없는 안전한 섬으로 조성된다

목포시, 녹색자금 무장애나눔길 조성 사업 선정

목포 삼학도 장애물 없는 안전한 섬으로 조성된다
전남 목포시가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 녹색자금 무장애 나눔길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삼학도를 장애물 없는 안전한 섬으로 조성한다. 사진은 삼학도 무장애 나눔길 조성 사업 조감도. 목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의 명소 삼학도가 장애물 없는 안전한 섬으로 조성된다.

목포시는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녹색자금 무장애나눔길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목포시에 따르면 무장애나눔길 조성 사업은 복권수익금 등을 재원으로 산림 환경 보호와 산림 기능 증진을 위해 진행되며, 산림 훼손과 재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보행 약자층의 장애 없는 안전한 산림 체험활동을 지원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목포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기금 15억원, 시비 10억원 등 총 2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삼학교에서 난영공원을 거쳐 정상까지 3㎞에 이르는 삼학도 구간에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이번에 녹색자금 공모에 선정된 대삼학도(높이 71m)가 새 단장된다. 대삼학도는 참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생태적으로 안정된 숲으로 해변 풍광이 뛰어나지만 정상까지 산길이 가파르고 거칠어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 등 보행약자가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과 어려움이 많았다.

현재 조성돼 시민들이 많이 찾는 대삼학도 둘레길 1.2㎞는 '황토 맨발길'로 재조성되고, 정상까지 무장애길 1.8㎞를 신규 노선으로 구상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전망타워, 숲스테리텔링, 꽃길과 휴게시설도 확충한다.

중삼학도에는 지난 2020년 1㎞에 이르는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돼 황토 포장길과 꽃 화단, 목포항을 보며 걷는 숲길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사계절 꽃 피는 섬으로 탈바꿈된다. 시는 중삼학도 5.5㏊ 달하는 공간이 봄에는 수선화·백합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원추리·맥문동·나리, 가을에는 꽃무릇·털머위, 겨울에는 맥문동이 피어날 수 있도록 꽃을 식재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중삼학도 무장애 나눔길에서 중앙공원을 거쳐 천년의 숲 산림공원을 지나 대삼학도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나눔길로 연결돼 장애물이 없는 삼학도가 만들어지게 된다"면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