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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탐사는 경제·안전·과학 1석3조'

천문연 김명진 박사, 소행성 탐사 강조

'소행성 탐사는 경제·안전·과학 1석3조'
김명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선임연구원이 2일 '제3회 한국과학기자협회-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 포럼'에서 소행성 탐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주 연구개발 분야 중 소행성 탐사를 통해 과학적, 경제적, 안보적 성과를 이뤄내는 1석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천문학자들은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가 잘하는 우주와 소행성 탐사에 우선 힘을 실을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우주개발 사업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서는 과학적 목표를 정하고 우리가 보유한 기술적 역량을 결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선임연구원은 2일 '제3회 한국과학기자협회-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 포럼'에서 '소행성 탐사 임무 현황 및 과학 목표'라는 주제를 발표하면서 3가지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김명진 선임연구원은 소행성에는 태양계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기원이 되는 물질들이 여전히 함유되고 있다며 과거를 여는 열쇠라고 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첫 소행성 탐사 계획이었던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가 지난해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했지만 아직도 이를 포기하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행성 탐사는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우주개발사업이다. NASA 뿐만아니라 룩셈부르크와 해외 여러 우주스타트업들이 노리고 있는 소행성의 광물자원이다. 소행성 중에는 중국 전체 매장량을 뛰어넘는 양이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소행성의 자원을 채굴하고 지구로 가져오는 기술을 연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행성 탐사는 지구와의 충돌 위험이 있는 소행성을 연구하는데에도 중요하다. 지난 2013년 러시아 첼라빈스크에 지금 17m 크기의 소행성이 충돌해 1600명의 사상자와 건물 7000채가 파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우주위험 감시센터를 두고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을 감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NASA에서는 감시를 넘어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시키는 실험 '다트 미션'을 진행해 성공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은 엔지니어 측면이 강조됐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소행성 탐사 뿐만아니라 우주개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사업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사체 스펙이나 탐사선 규격이 정해지고 난 뒤 활용도를 찾아 겨우겨우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인 소견은 특정 소행성이 과학적 가치가 높으니 거기에 갈 수있는 것을 만들자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우리가 과학적으로 어떤 타깃을 정하고 그것이 가치가 있다면 엔지니어링 힘을 다 끌어당겨야 된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