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전 총리 시신에 조의 표하는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 사진=CCTV 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이미 영결식과 화장이 진행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의 유족이 철저한 사인 조사를 요구했었다는 소문이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VOA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따르면 리커창의 유족은 고인이 심장마비로 급사했다는 공식 사인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고 한다”면서 “앞서 전직 신화통신 기자이자 공산당원인 구완밍은 인터넷에 올린 공개서한을 통해 리커창의 시신을 서둘러 화장하지 말고 비정상적인 사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니 부검 등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최고 지도부도 리커창의 예상하지 못한 죽음에 충격을 받았고 부고도 준비되지 않아 사망 발표 10시간여 후에야 공식 부고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리커창의 죽음과 관련해 제기될 모든 음모를 차단하고자 일단 가능한 한 빨리 사망 사실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는 상하이 정법대 천다오인 교수의 발언을 소개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리커창이 머물던 상하이 한 호텔에서 수영한 후 심장마비가 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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