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등 공중전력 130여대 참가, '정밀폭격' 등 수행
美 한반도 전역의 군사력 시험 '방어적, 일상적 훈련'
[파이낸셜뉴스]
한미 공군이 1일 서해 상공에서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측의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로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대규모 한미 전력이 참가한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디펜스'가 3일 종료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우리 공군과 주한 미 제7공군사령부 주관 아래 한반도 인근 상공과 지상에서 이뤄진 이번 훈련엔 양국의 공중전력 130여대가 참가했다.
한미 양국 전력은 이번 훈련기간 매일 24시간 연속으로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면서 공격편대군, 방어 제공, 긴급 항공차단, 근접 항공지원 등 전시(戰時) 연합 항공작전 절차를 숙달하고 지속작전능력을 점검했다.
특히 한미 전력은 이번 훈련기간 연합 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 참가한 공중전력 대부분이 정밀폭격 등 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수행했고, 여기엔 합동직격탄(JDAM) 등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공군에선 F-35A 스텔스 전투기와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KC-330 공중급유 수송기 등이, 그리고 미군에선 F-35A·B와 FA-18 전투기, EA-18 전자전기, C-130 수송기 등이 동원됐다. 미군 전력 가운데 일부는 각각 본토와 주일미군기지에서 한반도로 전개됐다.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전날 공군작전사령부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방문, 이번 훈련에 임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연합훈련을 통해 제한사항을 식별·보완해 결전태세를 완비할 것"을 주문했다.
미군 당국은 이번 '비질런트 디펜스'에 대해 "한반도 전역의 군사력을 시험하는 일상적 훈련"이라며 "현재의 실제 위협이나 상황과는 관련이 없고 전적으로 방어적"이라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일 주재한 전군 작전지휘관회의에서 "북한이 식량·경제난에 따른 내부 불만을 외부로 전환하기기 위해 우리를 향해 직접적으로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의 과거 패턴에 따라 북한이 '비질런트 디펜스' 종료 전후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군 안팎에서 제기된다.
한편, 지난해 한미연합 '비질런트 스톰' 훈련 땐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6발을 쏘는 무력도발을 벌였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디펜스(Vigilant Defence)'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 F-35A와 E-737 항공통제기,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미군 F-35A·B, F/A-18 전투기, KC-135 공중급유기, EA-18 전자전기 등 한미 최정예 항공전력이 참가한다. 사진=뉴시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