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신(新) 설비인의 탑' 제막식에서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설비 부문 직원 대표 등이 탑을 제막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제철소는 올해 개소 40주년을 맞아 설비인들의 의지와 열정을 담은 '신(新) 설비인의 탑'을 건립하고 제막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제막식에는 이진수 광양제철소장, 손성국 노동조합 대의원, 제철소협의회 설비 부문 박원준 근로자위원, 직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광양제철소는 번영과 화합을 기원하며 30년 전 정비인의 자부심을 담아 설비관리센터 앞에 세운 '설비인의 탑' 우측에 직경 1.5m, 높이 4m 규모의 '신 설비인의 탑'을 건립했다.
'신 설비인의 탑'은 기존 '설비인의 탑' 모형을 그대로 가져와 상부에 설비 부문의 미래를 밝히는 조명을 추가했다. 탑 전면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설비 부분의 핵심가치와 설비인의 자세를, 후면에는 광양제철소 설비 부문 전 직원 1831명의 소속과 이름을 각인해 직원들의 포부를 담았다.
마름모 모양의 탑 상부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아테네 방패를 형상화한 것으로, 세이프티 올(Safety All)을 의미하고, 탑 상부와 하부는 설비의 모든 요소들을 결속시켜주는 볼트 형상으로 연결해 설비 부문 직원들의 단합과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신 설비인의 탑'은 도면 작성부터 탑 제작, 토목 공사, 조명 설치 등 모든 작업을 광양제철소 설비 부문에서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직접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은 "지난 1983년 개소 이후 지난 40년간 광양제철소의 설비를 강건하게 관리하며 제철소 경쟁력을 뒷받침해 준 설비 부문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함께 새로운 40년을 향해 힘차게 나가자"라고 말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설비 부문의 한 직원은 "항상 탑에 새겨진 설비인의 자세를 새기며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겠다"면서 "동료를 가족처럼 챙기고 안전을 지켜주며 업무에 있어서도 존경받는 설비인으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제막식에 이어 타임캡슐 봉인식도 열렸다. 공구가방 등 정비직원들 설비 점검 물품과 근무복, 광양제철소 사내 체육대회인 G리그와 설비기술부 사랑나눔 호프데이 사진 등을 타임캡슐에 담아 '신 설비인의 탑' 뒤에 묻었다. 이날 봉인된 타임캡슐은 20년 뒤인 오는 2043년 개봉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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