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 협단체들 유망 바이오텍 발굴
대기업도 新성장동력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지속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 악화에 바이오 업계에 대한 투자가 침체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바이오벤처에 대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협단체들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분야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유망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경진 대회가 열리고 있다.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빅웨이브'는 오는 16일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모색하는 데모데이를 연다. 10개 기업이 선정됐고 이 중 6개 기업은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 원료 중 하나인 바이러스 벡터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디자인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 '셀라이온바이오메드', 정형외과 골절 수술 지원 로봇시스템을 만드는 '에어스' 등이 선정됐다.
서울시와 서울바이오허브, 한국노바티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열고 2개 기업을 선정, 연구지원금 4000만원을 지급하고 2년간 서울바이오허브 입주혜택, 전문가 멘토링 등 지원한다.
이 경진대회에 선정된 레몬헬스케어는 진료 예약에서 예진, 결제, 실손보험청구까지 모바일 처리 가능한 통합 서비스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닥터다이어리는 건강기록 모니터링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당뇨병 예방, 체중 관리 등 만성질환자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오는 14일 '2023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 행사를 연다. 행사에서는 국내 제약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기업의 기술 사업화와 투자 유치를 위한 경진 대회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바이오협회와 더컴퍼니즈, 법무법인 딜라이트도 액셀러레이팅 플랫폼 '스타인테크'를 출범하고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경쟁을 통해 '라이보텍', '아테온바이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카나프테라퓨틱스', '포투가바이오' 등 총 5개사가 발굴됐고 이들 기업들은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쿼드자산운용 등에서 각각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을 상대로 20억원의 투자를 검토하는 기회를 얻었다.
한편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경진 대회 외에도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은 바이오벤처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제약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5공장을 짓는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내에 생산시설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한다.
바이오벤처와 일회성 협력이 아닌 상호 발전을 추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대기업과 바이오벤처 간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도 지난 3월 'K-바이오 랩허브' 구축에 동참, 바이오벤처와의 오픈이노베이션 강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을 개발하는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잡은 셀트리온은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모달리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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