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부터)가 지난 8월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4일 한·미·일 3국 군사협력이 한반도 정세를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 명의로 낸 '미국이 직면한 현 대외적 위기는 행정부의 실패한 대내외 정책의 반영이다' 제하 글에서 한국을 '괴뢰'로 지칭하며 "미일괴뢰 3각 군사동맹 강화 책동은 조선반도 정세를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뜨릴 수 있는 잠재적 요소로 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한미일 협력을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성과로 꼽은 것에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철은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중동 사태에 이어 조선반도 정세가 악화되는 경우 미국이 해소하기 힘든 전략적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고 예평하고 있는 것이 일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미행정부가 자화자찬하는 반동적인 동맹 정책이 미국 자체를 전략적 궁지에 몰아넣는 기본 인자로 작용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또 "미국과 동맹국 사이의 관계도 모순을 안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발점으로 향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통한 핵 잠수함 협력에 대한 프랑스의 불만 등을 사례로 거론했다.
김명철은 "현실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미국의 지위는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침식되고 있으며 미국의 국력은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쇠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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