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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알음 "에브리봇, 삼성전자와 서비스로봇 공동개발...AI무빙로봇 플랫폼 재평가"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6일 에브리봇에 대해 삼성전자와 최근 서비스 로봇을 공동 개발 하면서 AI무빙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38.8%을 더한 1만 7000원을 제시했다.

이승환 연구원은 "최근, GPT가 로봇 등의 제품에 폭 넓게 탑재되고 있는데 실제 美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ChatGPT를 활용해 로봇 개 ‘스팟’을 ‘말하는 개’로 바꿨다“라며 ”AI모델을 통해 언어를 습득하고 스피커를탑재해 투어 가이드 역할을 훈련 중이다. 이 로봇은 인간의 명령을 따를 뿐만 아니라 주변 상황에 대응까지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술이 서비스 로봇에 접목된다면 더욱 인간에 유용해질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선두주자인 동사에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동사는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현재는 AI 자율주행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 로봇 청소기, 서빙로봇의 개발 및 판매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을 처음으로 수익화하면서 국내 로봇시장을 선도해왔으며 최근 서빙 로봇을 출시하는 등 자율주행 무빙 플랫폼(로봇 하부 구조) 기술 기반으로 서빙 로봇을 고도화하고, 케어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 분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서빙 로봇 보급 대수는 지난 21년 3000대, 지난해 5000대에 이어 올해 1만1000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빙 로봇 시장 역시 22년 900억원 수준에서 2026년 58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들도 서빙 로봇 시장에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새롭게 진입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방증”이라며 “실제 KT, LG전자,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로봇을 주목, 서빙 로봇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향후 3년간 240조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우며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봤다.

현재 에브리봇이 주로 영위하고 있는 로봇 청소기 시장 역시 성장세가 뚜렷하다. 마켓앤마켓스에 따르면 22년 기준글로벌 로봇 청소기 시장은 432억달러에서 26년 1156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동사는 지난 8월 첫 서빙 로봇 ‘위키’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워키 T5’, 스탠다드 모델 ‘위키 T6’ 와 컴팩트 모델 ‘워키 T8’이다. 손을 들면 서빙 로봇이 인식해 이동하는 ‘제스처 인식 AI’기술과 얇은 케이 블과 동물의 대소변까지 인식하는 ‘사물 인식 AI’ 기술이 핵심이다. 급속히 성장하는 서빙 로봇 시장에서 동사는 customizing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연구원은 “동사가 보유한 자율주행 무빙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별 고객사 맞춤화 전략으로 상부 구조를 변경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올 연말까지 마케팅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잠재적 고객사 확보를 통해 매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사는 AI와 자율주행을 서비스 로봇의 핵심기술로 선정하고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있는데 결국 AI와 자율주행 기술은 서비스 로봇에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기술로 다양한 서비스 로봇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리서치알음은 단순 제조용 로봇이 1세대였다면 단순 가사 도우미 로봇이 현재 2세대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다가 올 3세대는 자율주행을 바탕으로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융합되고 IoT 인프라가 연계된 진정한 서비스 로봇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비주얼 센서 및 라이다 센서와 스마트 비전 기반의 로봇 위치인식 및 매핑(입력 데이터를 원하는 목적지에 배치하는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 기능) 기술을 삼성전자와 개발 완료해, 이를 적용한 AI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 위 기술은 장애물을 정밀하게 인식하며 이를 통해 정확하고 안정적인 서빙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일보한 홈서비스 로봇 뿐만 아니라 실버케어 로봇·베이비케어 로봇 펫케어 로봇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