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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다른 재정정책 시행', 경기도 2024년 36조1345억 예산 편성

올해 보다 6.9% '2조3241억원' 증가...확장재정 기조 이어간다
기회소득, 경기북부특별차지도 등 핵심 사업 중점 추진

'정부와 다른 재정정책 시행', 경기도 2024년 36조1345억 예산 편성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36조1345억원 규모의 2024년도 본예산을 편성, 경기도의회에 제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33조8104억원 대비 6.9%인 2조3241억원 늘어난 규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본예산 대비 약 1조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2023년 추경 예산의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지금은 '확장재정'이 답"이라며 본예산을 발표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 32조1639억원, 특별회계 3조9706억원으로 편성됐으며, 미래 준비, 경제 활성화, 도민 돌봄 강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먼저 기후위기 대응에 선도적으로 나서기 위한 조치로 △경기 RE100 추진 1018억원 △기후대응기금 신설 251억원 등을 편성했다.

이어 청년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가 돌아가도록 청년세대에 3423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해외 경험으로 시야를 넓히고 꿈을 키우는 △청년기회사다리프로그램, 저리대출·우대금리 저축으로 신용이력을 쌓는 △청년기회사다리금융 등이다.

도는 특히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전액 삭감한 지역화폐 발행 예산을 전년도 대비 5.5% 증가한 954억원을 편성, 내년에 총 3조2000억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또 미래 성장의 주축인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4601억원을 투자하고, 판교와 함께 20개의 창업거점에서 3000개 '새싹기업'이 성장하는 '스타트업 천국'을 위해 1조원 규모의 G펀드도 조성한다.

특히 김 지사의 핵심사업인 '기회소득'의 경우 올해 66억원 편성됐던 예술인기회소득은 104억원으로 38억원 늘리고, 10억원 편성됐던 장애인 기회소득은 90억이 증가한 100억원을 편성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서는 경기북부 대개발 등에 2754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밖에 △'The 경기패스' 263억원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재정지원 1360억원 △경기도서관 건립 559억원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316억원 △경기진로탐색 및 해외연수 89억원 △청년기본소득 974억원 등을 편성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중앙정부와 달리 올바른 재정정책, 지금의 경제 상황에 맞는 제대로 된 재정정책을 펼치겠다"며 "이것이 현재의 경제 위기를 돌파할 경기도의 담대한 해법 중 하나이다. 앞으로도 도민의 삶을 지키고 도민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면 경기도는 과감하게 새로운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