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순차적 개편
정무수석에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에 김정수 전 육사 교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16일 서울 용산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용산 대통령실 2기 고위급 참모진 윤곽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로 수석비서관급에서의 공석이 생겨 대통령실에선 이에 대비한 후임자 선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대통령실 국정감사 종료 이후 비서관을 비롯한 수석비서관급 참모진 교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수석비서관 중 이진복 정무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이달 또는 내달 자리를 떠날 예정이다.
이진복 수석은 총선 출마 보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으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김은혜 수석은 경기남부 선거를 총괄하는 역할로 차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분당을 출마 가능성이 유력하게 검토 되고 있다. 강승규 수석은 기존 서울 마포갑 지역구를 떠나 고향인 충남 홍성·예산에 출마한다.
새로 임명될 정무수석으로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00년대 새로운 보수를 지향하는 뉴라이트 운동을 주도한 한 실장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등을 거쳤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옛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참모를 지냈던 한 실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개하면서 현 정권과의 연결고리가 생겼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신임을 얻은 한 실장은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을 맡아 재난 관리와 치안 등 국정 전반을 24시간 대응해왔다.
보통 국회의원 출신이 정무수석에 한 실장이 거론되는 것은 보수 이론가로 메시지 관리 능력이 입증됐고 정무적 감각을 윤 대통령이 높이 사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후임 홍보수석으로는 이도운 대변인이 거론된다. 서울신문에서 워싱턴 특파원과 국제부장, 정치부장, 부국장 등을 지낸 이 대변인은 지난 2016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고심할 때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나, 반 전 총장의 대선 중도포기 이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맡았다.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 수행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주요 현안 마다 깔끔하게 정제되면서도 필요시 강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윤 대통령의 의중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시민사회수석에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이 거론되고 있다.
예비역 중장으로 육사 43기인 김 전 교장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을 거쳐 제22사단장, 특수전사령관 등을 지냈다.
시민사회계와 종교계 소통을 담당하는 시민사회수석 자리에 군 출신 인사가 거론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김 전 교장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져있어 종교계와 소통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지만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알릴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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