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에서 판매 중인 큰바다딱정벌레. 유튜브 채널 '아이 워크 아이 시'(I Walk I See)
[파이낸셜뉴스] ‘바다 바퀴벌레’라고 불리는 큰바다딱정벌레가 미식가들에게 주목받으며 베트남에서 바닷가재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다.
6일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큰바다딱정벌레 1~2㎏짜리가 우리나라 8만원 정도인 150만동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500g정도는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1㎏이 넘는 제품은 구하기 쉽지 않아 클수록 가격도 올라간다. 2㎏ 짜리는 300만동(약 16만5000원)까지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바다딱정벌레’는 깊은 바다 밑을 기어 다니며 활동하기 때문에 양식을 할 수가 없다. 혐오스러운 외관과 달리 육질이 쫄깃하고 단단하며 지방도 풍부해 인기를 얻고 있다.
북유럽에서는 살이 새우보다 훨씬 맛있다며 이를 미래 식량으로 양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큰바다딱정벌레에 대한 연구가 아직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식용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월 대만의 한 식당이 선보인 대왕구족충 라멘. 출처=인스타그램
앞서 지난 5월 대만의 한 식당이 대왕구족충을 통째로 얹은 라멘 메뉴를 선보여 한 차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식당 측은 대왕구족충을 쪄 라멘 위에 얹어 둔 형태의 메뉴 사진을 공개했다.
한 그릇 가격은 1480위안(약 6만원)이었다.
이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예전에는 모양을 보면 무서웠지만, 먹어보다 바닷가재보다 더 맛있더라” “고기가 달고 기름지다” “단맛 측면에서 랍스터와 비슷하다” 등 긍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반면 “아직 먹어볼 기회가 없었지만 뒤집어서 배를 보니 거대 바퀴벌레가 생각난다” “이 생물의 영상을 보면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것” “이 생물의 또 다른 이름은 ‘바다 바퀴벌레’다” 등 부정적 의견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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