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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조기 반영한 KT, 3Q 영업익 3219억…전년比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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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조기 반영한 KT, 3Q 영업익 3219억…전년比 28%↓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KT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4분기 매출 6조6974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 28%가량 감소한 규모다.

연결 매출은 상장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통상적으로 4·4분기에 반영되는 임금 및 콘텐츠 소싱 비용 등을 조기에 반영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선 사업은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존에 수주한 엔터프라이즈 디지털전환(DX)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부동산 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인공지능(AI)/뉴비즈 사업은 일부 기업용(B2B) 프로젝트 사업 발주 지연과 일부 수익성 낮은 사업의 효율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향후 AICC 서비스, 초거대 AI '믿음' 등으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금융·부동산·콘텐츠·DX 등 비통신 분야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BC카드는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어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4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와 호텔사업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3% 늘었다.

KT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주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5% 성장했다. 향후 리벨리온, 모레 등 협력사와 함께 'AI 풀스택 패키지' 주도권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부문의 KT스튜디오지니와 skyTV는 '신병2', '나는솔로' 등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광고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한편 KT는 지난달 새로운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재원으로 사용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3~2025년도의 주당 배당금을 최소 2022년도 수준으로 보장한다.
배당 재원이 부족할 경우에도 최소 수준을 보장, 재원 한도 내에서 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경영 안정화 속에서 기업-소비자간(B2C) 및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KT가 보유한 통신기술(CT)에 정보기술(IT) 역량을 더한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를 추진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