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한국장기기증협회는 한국장기기증 학회와 함께 오는 9일 부산시교육청 별관 6층에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한·일 국제 심포지움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움은 한국장기기증학회 김순은(서울대 명예교수, 전 지방분권위원장) 회장이 좌장을 맡는다. 주제 발표는 협회장인 강치영 박사, 토론자는 일본에서 온 고메야마 쥰코, 김홍석 박사, 김희진 박사가 참가한다.
이날 심포지움에선 한국청소년 1000명과 일본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조사한 2023년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한,일 청소년의 인식을 중심으로 연구한 논문을 발표한다.
이 논문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은 장기기증에 대해 한국은 55.2%가 긍정적으로 8.2%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53.2%가 긍정적으로 10.2%가 부정적으로 나타나 큰 차이가 없었다.
뇌사 및 사후 장기기증에 대한 동의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잘 모르겠다가 44.4%로 가장 많이 응답했고, 동의한다 36.2%, 반대가 19.4%로 나타났다.
가족중에 뇌사자 발생 시 장기기증 동의에 대해선 한국은 잘 모르겠다가 41.9%, 동의한다 39.0%, 반대의사가 19.1% 순이었다. 일본은 잘 모르겠다와 인정하기 어렵다가 35.6%, 인정한다 28.8% 순이었다.
장기기증 관련 안내 및 교육 경험에 대해선 한국은 없다가 46.1%, 잘 모르겠다 36.7% 있다가 17.1%로 나타났고, 일본은 없다가 48.2%, 있다 32.6% 잘 모르겠다가 19.2% 조사됐다.
장기기증자에 대한 예우에 대해선 한국은 당연히 해야한다 66.3%, 할 필요가 없다는 11.4%에 그쳤다. 반면 일본은 당연히 해야 한다 38.8%, 할필요가 없다 17.6%로 나타나 장기기증자에 대한 예우의 필요성에 대해 다소 차이가 났다
강 박사는 "청소년에게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은 미래 장기기증 문화 확산의 중요한 주춧돌을 놓는 것"이라며 "유럽의 장기기증 선진국가처럼 한국에도 중·고교 교과 과정에 장기기증과 생명 나눔에 대한 학생들의 교육 프로그램 작동과 교사들의 교육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기증 활성화에 대해 국회가 제도적 개선을 통해 장기기증 활성화를 뒷받침 하고 정부는 제도 개선과 함께 예산 편성의 적극성을 통해 뇌사 장기기증자에 대한 예우와 함께 홍보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심포지움에 이어 이날 오후 6시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선 부산시가 주최하고 한국장기기증협회가 주관하는 생명 나눔 힐링의 밤이 개최된다.
이날 힐링의 밤에선 전국 최초 뇌사 장기기증 단편영화인 '오래~오래' 시연과 부산을 대표하는 마술사 캡틴 유의 매직쇼가 진행된다.
▲장기기증 기념 힐링의 밤 행사 포스터. 한국장기기증협회 제공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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