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전남에서 광폭 행보
소록도 찾아 소외된 이웃 위로
"한센인에 친구 되어준 의료진에도 존경과 감사"
직접 만든 유자청 전달
전통시장 찾아 홍보대사 역할 자임
김건희 여사가 7일 전남 고흥군 유자체험농장에서 유자를 따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7일 전남 순천시 아랫장의 나물야채 가게에서 야채를 구매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전라남도 전통시장을 돌며 지역특산물 구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데 이어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한센인과 의료진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여사의 소록도병원 방문에 대해 "서울과 부산의 쪽방촌 어르신을 찾아뵙고 미혼모자가족 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따뜻한 동행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센인 전문 치료·요양기관인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한 김 여사는 치료 병동에서 한센병 뿐 아니라 고혈압, 기력저하 등 기저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을 한명씩 모두 위로했다.
한센인들을 위한 '연필화 그리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분들과도 만난 김 여사는 43년간 소록도에 머물며 한센인들을 돌봤던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와 지난 9월 선종한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생활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M 치료실'을 방문, 어려운 이들을 섬기는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겼다.
김 여사는 한센인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고 치료하며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 의료진에도 존경과 감사를 표한데 이어, 한센인 입원환자와 의료진을 위해 유자 체험농장에서 만든 유자청을 전달했다.
앞서 김 여사는 소록도병원 방문에 앞서 환자·의료진에 전달할 유자청을 만드는데 직접 참여했고 고흥지역 특산물인 유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유자 체험농장을 찾았다.
이후 전남 순천 아랫장 전통시장을 찾은 김 여사는 수산물·건어물을 비롯한 지역 특산물과 제철 농산물 등을 구매하고 판매 근황을 살피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상인들이 "요즘 너무 안 좋다. 사람들이 잘 나온다"며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토로하자, 김 여사는 "그래서 제가 대신 왔다. 앞으로 많이 파실 수 있도록 제가 서울 가서 홍보 많이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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