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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들 "민주당 배신자들…수박깨기" '비이재명계' 의원 사무실 난입 시도

개딸들 "민주당 배신자들…수박깨기" '비이재명계' 의원 사무실 난입 시도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들로 구성된 더불어수박깨기운동본부 회원들이 지난 3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 앞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반란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7일 '비(非)이재명계' 의원의 충남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가 집회를 열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 지지자 10여명은 전날(7일) 오후 충남 논산에 있는 민주당 김종민 의원 지역구 사무실 건물 앞에서 이른바 ‘응징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통해 ‘김종민 수박깨기 집회’라며 서울에서 함께 차량으로 이동할 참석자를 모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뜻으로, 민주당 내 비명계를 지칭할 때 쓰이는 말이다.

이들은 ‘김종민, 넌 역적이다’ ‘민주당에서 꺼져라’ ‘민주당의 배신자들 당원들이 심판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김 의원과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비난 발언을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이날 길가에는 ‘내게 한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나라와 민주주의를 배신한 매국노를 백번 천번 먼저 처단할 것이다’ ‘민주당과 당원들의 배신자 수박 의원들 심판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김 의원을 포함해 비명계로 꼽히는 의원들의 얼굴에 수박을 씌운 사진도 함께 실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시위 도중 김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지만, 지역 보좌진들이 외부 일정 등으로 모두 사무실을 비워 문이 잠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오전 회의에서 “일부 당원들께서 당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좋은데, 우리 의원들의 정상적인 지역구 활동을 방해하거나 부적절한 플래카드 게첩을 통해서 당의 신뢰를 저해하는 것에 대해서도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이러한 행위가 또다시 반복되면 당의 관련 기구를 통해서 엄중하게 처리하겠다. 당원일 경우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