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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 1위 '국민연금'…고령층 80% "자녀랑 안 살래" [2023년 사회조사 결과]

노후 준비 1위 '국민연금'…고령층 80% "자녀랑 안 살래" [2023년 사회조사 결과]
자료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성인들은 노후 준비 방법으로 주로 국민연금을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가 소득에 비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성인이 많았다. 국민의 노후를 위해 사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노후 소득지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 1위 '국민연금'…보험료 부담은 증가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를 보면 19세 이상 인구 10명 중 7명(69.7%)은 노후 준비를 하고(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자(73.6%)가 여자(65.8%)보다 높고, 연령대별로는 50대(83.1%), 40대(80.6%), 30대(74.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59.1%)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예금 ·적금(15.7%), 직역연금(8.1%), 사적연금(5.4%), 부동산운용(4.9%), 퇴직급여(38%), 주택연금(1.3%) 등으로 나타났다.

성인 10명 중 3명은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로는 '준비 능력 없음(38%)'이 꼽혔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료 납부 부담은 4년 전보다 증가했다. 매월 사회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사람 중 소득에 비해 느끼는 부담 정도는 건강보험(57.2%), 국민연금(57.1%), 고용보험(38.3%)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모든 직종에서 건강보험, 국민연금에 대한 부담이 고용보험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성인들은 국가의 '노후 소득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국민의 노후를 위해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노후 소득지원(36.9%), 의료·요양보호 서비스(30.1%), 노후 취업 지원(21.7%)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노후 소득지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앞으로 필요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은 보건의료시설(27.9%)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공원·녹지·산책로(17.1%), 사회복지시설(14.8%), 공영 주차 시설(14.4%) 등이다.

향후 필요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복지서비스는 고용(취업)지원 서비스가 23.8%로 가장 높았다.

고령층 80% "자녀랑 안 살래"

60세 이상 고령자 4명 중 3명(76.0%)은 본인·배우자가 주로 생활비를 마련했다. 그 다음은 자녀·친척 지원(12.0%), 정부·사회단체 지원(11.9%)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버는 비중은 늘고, 자녀 등의 지원은 감소하는 추세다.

생활비를 주로 본인·배우자 부담으로 하는 경우, 마련 방법은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57.8%)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금·퇴직급여(29.0%), 재산소득(8.1%) 순이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70% 가량은 자녀와 따로 살고 있었다. 고령자 10명 중 8명(78.8%)은 앞으로도 자녀와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자녀와 따로 사는 주된 이유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37.1%), 본인 또는 배우자의 독립생활이 가능(29.6%),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19.6%)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복지, 사회참여,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부문에 대해 전국 약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사회조사는 10개 부문을 2년 주기로 매년 5개 부문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