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이 본사 주최로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이진호 캐롯손해보험 기술전략본부 본부장 (CTO)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제16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이 본사 주최로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이진호 캐롯손해보험 기술전략본부 본부장 (CTO)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술 관점으로 바라보든, 소비 관점으로 바라보든 고객 입장에서는 보험의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디지털 마케팅 차원의 판매를 넘어 고객이 서비스를 통해 진심어린 가치를 실감할 때 디지털 보험이 성립된다."
이진호 캐롯손해보험 기술전략본부 본부장(CTO)은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6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최초 디지털손보사 캐롯이 바라보는 디지털 혁신과 인슈어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 CTO는 "디지털 및 비대면 문화의 확산에 더해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보험에 대한 니즈가 커진 것이 디지털 보험의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CTO는 "캐롯의 경우 기존에 있던 상품을 디지털로 변환한 것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클라우드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텔레메틱스를 통해 자동차를 적게 타면 보험료를 적게 내는 보험을 구현한 최초의 디지털 보험사"라며 "1km 단위로 보험금을 산정할 수 있으며, 100% 디지털 청약 및 청구가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고객이 차량을 운행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경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원터치 SOS 버튼을 누르면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중대 사고가 발생했을 시 자동으로 파악해 실시간으로 (인력을) 파견하는 'AI 사고케어'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행습관기반보험(BBI)를 토대로 사용자 주행 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 또한 캐롯 자동차보험의 중요한 특징으로 언급됐다. 이 CTO에 따르면 캐롯 자동차보험은 가입자가 플러그를 차에 장착한 순간부터 고객의 주행거리를 자동으로 수집해 보험료를 산정하며, 주행 분석을 통해 안전운전을 한 고객에게는 리워드를 제공하는 '스코링 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다. 리워드는 티켓 형태로 제공되며 가장 안전하게 운전한 고객은 '퍼펙트 그린' 티켓을, 그렇지 않은 고객은 '레드 티켓'을 받는다.
이 CTO는 "실제 '퍼펙트 그린' 티켓을 받은 고객들의 사고율이 '레드 티켓'을 받은 고객의 사고율보다 월등히 낮았다"며 "고객의 운전 습관을 다각도로 검토해 스코어를 제공하는 'BBI 상품 행동 기반 보험' 시스템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 CTO는 "현재 차별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캐롯 자동차보험의 재가입률은 91.4%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규 가입자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IOT 디바이스를 반려동물에 제공해 이상 징후를 보일 경우 선제적으로 파악, 병원에 갈 수 있도록 돕는 형태의 보험상품도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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