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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케이피에스, 국내 최초 'LFP재활용' 협력↑...삼성전자와 배터리 처리계약 부각



[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의 주가가 강세다. 저가형 전기차 수요가 늘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폐배터리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이 LFP의 약점으로 거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케이피에스의 100% 자회사 세기리텍은 국내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니켈·코발트·망간(NCM) 모두 대응 가능한 2차 전지 리사이클링 업체다.

8일 오후 1시 46분 현재 케이피에스는 전일 대비 +600원(+9.74%) 상승한 6760원에 거래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LFP 배터리를 2026년 양산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SK온은 정확한 양산 시점을 밝히진 않았지만 LFP 배터리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고객사와 제품 공급을 논의하는 중이다. LG화학은 모로코에 LFP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산 5만톤(t) 규모로 2026년 가동이 목표다.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 2만톤, 2030년 15만톤이라는 LFP 양극재 생산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은 서둘러 LFP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 기아는 '레이'와 '니로'에 LFP 배터리를 적용했다. 테슬라는 '모델Y'와 '모델3'에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BMW 'iX', 메르세데스벤츠 'EQS' 등도 LFP 라인업을 확보했다. 지금까지는 CATL·BYD 등 중국 기업들이 LFP 부문의 절대강자였는데, 향후 국내 배터리 3사도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문제는 폐배터리 재활용이다. LFP의 경우 삼원계 제품과 달리 재활용을 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능이 떨어진 LFP를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재사용'하는 정도만 가능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경우 LFP 폐배터리를 그냥 매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5~10년 후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피에스는 국내 최초의 리튬인산철(LFP), 니켈·코발트·망간(NCM) 모두 대응 가능한 2차 전지 리사이클링 업체다. 케이피에스의 100% 자회사이자 2차전지 재활용 전문기업인 세기리텍은 지난 7월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진입했다. 위탁인은 삼성전자다. 케이피에스에 따르면 자회사 세기리텍은 삼성전자와 산업용배터리 수집, 운반 및 처분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로부터 배출될 산업용배터리는 UPS로, 정전 또는 화재 등으로 전원 공급이 끊어져도 서버 가동을 이어갈 수 있게 해 주는 설비다. UPS 배터리에 평소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전원을 공급해 주는 것이다.

여기에 세기리텍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 지난 9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해당 협약으로 세기리텍은 국내 최초의 LFP 재활용 국가 R&D(연구개발) 협력사로 부상했다.

당시 김민홍 세기리텍 대표는 "유일한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함께 전기차용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화를 추진하게 된 만큼 최적의 상용화 시스템 구축에 성공해 압도적인 희소금속 회수율 달성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 연말부터 LFP 재활용을 위한 파일럿 공장뿐 아니라 내년까지 NCM 계열 상용화가 가능한 희소금속 회수 제 1공장 건립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