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적극 지원하고 24시간 운영 재난대책본부 꾸려
기후변화 인한 강설 대비 제설대책도 촘촘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 2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파 대응 민생 안전 시·자치구 구청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한파를 앞두고 서울시가 쪽방촌 주민들에게 식료품과 내의, 이불과 연탄 등 생필품과 난방용품을 지원한다. 또 올 겨울 혹시 모를 폭설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운영한다.
서울시는 15일부터 4개월 동안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3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한파와 제설, 안전, 보건, 민생 등 5개 분야 상황실을 운영해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취지다.
우선 시는 한파 취약계층을 위해 노숙인 대상 무료 급식, 방한용품 12만점 지원 등에 나선다.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취약계층 어르신 3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이틀에 한 번 전화와 직접 방문을 통해 안부를 묻는다. 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2253명을 대상으로 도시락과 밑반찬 배달도 추가 지원한다.
또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에는 난방에너지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에너지 바우처를 지원할 예정이다.
종합대책 기간 동안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 및 시설공단 등 33개 기관에는 24시간 운영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린다. 혹시 모를 강설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급작스런 폭설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설차량 1123대, 제설제 6만2170톤도 미리 마련했다.
눈이 올 경우 '재난 단계별 비상수송대책'도 가동한다. 출퇴근 시간대 버스, 지하철 첫차와 막차 시간대가 강설 단계에 따라 30분 또는 1시간 연장된다.
독감과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과 겨울철 소비가 늘어나는 먹거리 안전도 챙긴다.
생후 6개월~만13세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독감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선 무료 백신접종도 시행한다.
김상한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올해도 큰 한파가 예보된 가운데 시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종합대책 시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겨울철 개인 안전과 건강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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