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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회담 11월 15일 개최 전망" 日 매체

日 교도통신,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美中 정상회담 전망
美 정부 내에서는 큰 기대 안해. 대화 물꼬 트는데 의의

"美中 정상회담 11월 15일 개최 전망" 日 매체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달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미 정부에서는 이번 회동에 큰 기대가 없는 모양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8일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두 정상이 이달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따로 만난다고 추정했다. 관계자는 회동 날짜로 15일이 유력하다며 “양국 정부가 APEC 정상회의와 별도로 미중 정상 회담을 위한 최종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14일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할 예정이다.

미중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이후 대면 정상회담을 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은 올해 들어 중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장관급 인사들을 대거 중국에 보내 대화를 시도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 역시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했다.

미 AP통신은 7일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미 정부가 양국의 대면 회담 이후 중대한 관계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두 정상이 회동 이후 수수한 성명문을 내겠지만 양국 관계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바뀌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미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주드 블랜쳇 중국 연구 대표는 두 정상이 “공통의 걱정을 포함해 깊은 대화를 하겠지만 이번 회동의 더욱 중요한 의의는 향후 건설적인 협력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는 미중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 팔레스타인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문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등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교도는 미국이 중국과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양국 군 당국의 대화 재개를 희망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관계 개선이 이루어질지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