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가산단 3·7공구 조기매립 돌입
尹정부 출범 이후 7조8000억원 투자 유치
"연말까지 10조원 투자 전망"...기업 토지 소유 대응
이차전지 밸류체인 기업 입주...특화단지 지정
사업 예정지 보고 받는 한덕수 총리 (군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와 내빈들이 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새만금 지구에서 열린 새만금 산단 3공구 착공식에서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으로부터 사업 예정지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2023.11.8 hkmpooh@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새만금에 대한 민간 투자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년간 5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연말까지 10조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새만금을 이차전지 산업 최적의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입주 기업의 증가로 늘어난 토지 수요에 대응해 2025년으로 계획했던 3·7공구의 매립 공사도 1년여를 앞당겼다.
8일 새만금 국가산단 3·7공구 조기매립 착공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새만금 국가산단을 제1호 투자진흥지구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했다"며 "새만금 사업은 우리나라 최대의 국책 사업으로 새만금의 성공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총리가 새만금을 방문한 것은 지난 6월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선포식에 이어 두 번째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기업 유치와 지원을 강하게 시사하는 셈이다.
늘어난 입주 기업 역시 이차전지 핵심소재산업과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등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핵심기업으로 구성됐다. 새만금을 '이차전지 산업 최적의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한 총리는 "현재까지 새만금 민간투자액은 7조8000억원으로 연말까지 10조원 규모의 투자유치가 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새만금청 개청부터 윤석열 정부 출범 이전까지인 9년간의 실적보다 5배를 훌쩍 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 국가산단 입주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분양중인 1·2·5·6공구 산업용지(5.3㎢)의 분양률은 이미 84%를 기록 중이다. 잔여 산업용지인 3·7공구의 조기매립 역시 늘어난 토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3·7공구의 매립면적은 총 3.81㎢로 각각 내년 10월과 11월에 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5년 상반기부터는 입주기업이 공장 설계를 위해 측량 등을 할 수 있도록 용지를 제공한다.
한 총리는 "조기매립을 위해 행정절차를 6개월 이상 단축하고 발주 지연을 사전에 방지하는 등 적극행정으로 조기 매립이 가능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같은 날 오후 한 총리는 새만금개발청을 비롯해 전북도, 국토부, 산업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입주기업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부·지자체의 정책지원 현황과 업계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이 논의에 올랐다.
기업 대표들은 향후 기업의 경영활동에 도움을 주는 여러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물류비 절감을 위한 도로와 전력 공급시설 등 기반시설 적기 구축을 포함해 탄소 배출 저감에 따른 혜택 제공 등 무탄소 경영 지원 강화 등을 요청했다.
정부 역시 애로 해소를 위한 예산 확보에 국회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겠다고 답했다. 이어 새만금개발청에 기업 지원을 위한 전담조직도 보강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기업 지원과 관련된 중요사항은 국무총리에 직접 보고될 수 있도록 보고 체계도 새롭게 구축할 방침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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