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방송인 서은우(개명 전 서민재·30).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가수 남태현씨(29)와 마약 투약 사실을 실토한 방송인 서민재씨(30)가 최근 '서은우'라는 이름으로 개명하면서 '신분 세탁' 의혹이 불거지자 "이미 불가능하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명을 한다 해서 범죄 기록 등 과거를 지울 수 없다는 점 인지하고 있다. 불순한 의도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 경우는 전후 이름을 포함해 신상정보가 노출돼 있다. 신분 세탁 및 위장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개명을 통해 취할 수 있는 이득은 제가 알기로는 없다"라고 했다.
이어 "개명한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올바른 사람으로서 새롭게 살고자 하는 결심'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 이름을 부를 때마다 저로 인해 받은 상처를 떠올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이 두가지가 가장 크다"라고 설명했다.
서씨는 끝으로 "비난은 겸허히 받겠다. 올바르게 살겠다"라며 "저는 불특정 다수에게, 사회에 피해를 끼쳤기에 이전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사회구성원의 역할을 성실히 하며 사회에 진 빚을 갚아 나가야 한다. 잘못된 선택을 했던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 저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 받으신 대상 모두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라고 반성했다.
서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소재 자신의 자택에서 남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오는 12월 7일 다음 공판이 열린다.
이 가운데, 서씨는 지난달 마약 혐의 관련 재판을 받던 중 개명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서씨의 개명을 두고 자신의 범죄 혐의를 감추려는 신분 세탁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서씨는 2020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방영 당시 ‘여성 자동차 정비사’로 주목받았으나, 현재는 관련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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