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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생산 증가폭 '더 완만하게'...소매판매는 더 크게↓

3·4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서비스업생산 12개 시도에서 증가...증가폭은 좁혀
소매판매 6개 시도 증가 그쳐...감소세 여전


서비스업생산 증가폭 '더 완만하게'...소매판매는 더 크게↓
갈수록 커지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7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가공식품 32개 품목 중 24개의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케첩(36.5%), 된장(29.6%), 간장(28.6%) 등 대체로 조리할 때 많이 쓰이는 양념류와 소스류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2023.11.7 scape@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이후 급증한 서비스업 생산이 점차 증가폭을 줄이는 추세다. 지난 1·4분기 17개 시도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였던 서비스업 생산은 2·4분기 14개, 3·4분기 12개로 점차 증가 사례를 줄이는 중이다. 반대로 소비 추세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점차 하락세를 그리는 중이다. 지난 1·4분기 12새 시도에서 증가세를 보였던 소매판매는 3·4분기 현재 증가한 시도는 6개에 그쳤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3·4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3·4분기 동안 국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12개 시도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개 시도는 감소, 2개 시도는 보합세를 보였다. 3·4분기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도 전년동기 대비 1.9% 성장으로 2·4분기 2.3% 성장에 비해 증가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증가 추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1·4분기 6.4%에 비해 전년동기 대비 성장 곡선은 점차 완만해지는 중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1·4분기는 코로나, 2·4분기는 거리두기 해제, 3·4분기는 증가세가 본격화된 시점이었다"며 "지난해와의 비교폭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생산 증가폭 '더 완만하게'...소매판매는 더 크게↓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감률 /사진=통계청
지역별로는 인천(6.1%), 서울(5.2%), 광주(4.6%) 등에서 높은 서비스업생산 증가를 보였다. 운수·창고 항목에서 인천과 서울 각각 40.0%, 21.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과 광주는 부동산에서도 각각 14.1%, 32.1% 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숙박·음식점과 예술·스포츠·여가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관련 산업이 주로 분포한 제주(-1.9%), 전남(-1.4%), 강원(-1.0%) 3개 시도는 오히려 서비스업생산이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개 시도에서 증가했지만 11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소매판매 증가 시도는 3분기 동안 12개에서 8개, 6개로 점차 감소세를 보이는 중이다. 분기별 추이도 6분기 연속 하락세다. 하락폭 역시 1·4분기 0.4% 감소에서 2·4분기 0.2% 감소로 폭을 줄인 지 한달만에 3·4분기 2.7% 감소로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은 "지난해 코로나 기간 컴퓨터, 전자기기 등 증가세와 완화 이후 보복소비 경향이 크게 일어난 것에 비해 더 큰 폭의 증가율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면세점에서의 중국 대리 구매 감소 등의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산(2.0%), 대전(2.0%), 인천(1.5%), 세종(1.3%) 등은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반대로 면세점과 일반 소매점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제주(-6.4%), 전남(-5.9%), 서울(-5.5%), 경기(-5.4%) 등은 소매판매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면세점 소매판매는 서울과 제주에서 각각 36.3%, 15.8%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