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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증권, 라쿠텐증권 주식 20%+a 추가 인수

미즈호증권, 라쿠텐증권 주식 20%+a 추가 인수

미즈호증권, 라쿠텐증권 주식 20%+a 추가 인수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미즈호 파이낸셜그룹(FG)은 라쿠텐 증권에 추가 출자한다. 금액은 900억엔 규모로 알려졌다. 출자 비율은 현재의 약 20%에서 50% 미만까지 높아진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쿠텐 증권의 연내 상장이 어려워지면서 미즈호 그룹의 추가 출자를 받기로 했다.

라쿠텐 그룹은 휴대전화 사업 투자를 위해 라쿠텐 증권 지주회사를 상장시켜 1000억엔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지난 10월 일본 주식 매매 수수료를 폐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상장 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라쿠텐 그룹은 휴대 전화 사업의 설비 투자로 재무가 악화하고 있다. 2022년 12월기까지 4기 연속으로 최종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6월 1399억엔의 최종 적자로 5년 연속 적자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는 수수료 폐지 영향이 반영되기 전이다.

미즈호의 라쿠텐 증권 출자는 두 번째다. 미즈호FG는 지난해 미즈호증권을 통해 라쿠텐 증권 주식의 약 20%를 약 800억엔에 취득했다.

라쿠텐 증권은 1999년 설립된 인터넷 증권회사다. 지난 해 계좌 수가 800만개를 넘어 500만계좌 규모인 노무라증권을 뛰어넘었다. 미즈호증권과 결합된 계좌 수는 1000만개 이상이다.

라쿠텐 증권을 이용하는 대다수 고객이 30대 이하라는 점에서 고령 부유층 고객 위주였던 미즈호증권에는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 8월 말 인터넷 증권 최대 기업인 SBI증권이 일본 주식 매매 수수료를 없애면서 라쿠텐 증권도 곧바로 수수료를 폐지했다.

증권계좌 수는 3월 말 기준 SBI가 약 1000만, 라쿠텐이 약 900만이었다.

라쿠텐 증권 매출액에 상당하는 영업수익 중 일본 주식 매매수수료는 20% 남짓을 차지한다.

최근 일본 대형금융그룹의 디지털 기업 쟁탈전은 격심해지고 있다.

메가뱅크 중에서는 미쓰이스미토모홀딩스가 지난 6월에 SBI홀딩스에 10%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미쓰비시UFJ그룹은 au카부코무증권과 연계 중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