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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좌우 치우치지 않아…한평생 중도의 길"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좌우 치우치지 않아…한평생 중도의 길"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안철상 권한대행 면담 전 차에서 내려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23.11.9/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9일 "한평생 법관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항상 중도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대법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안철상 선임대법관 면담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수 색채가 짙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걱정 안해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유정법'이라는 말이 있다. 정해진 법이 없는 게 참다운 법이라는 의미"라며 "저는 예전에도 대법관 취임사에서 두 눈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지명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어깨가 많이 무겁다.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 뿐"이라면서도 "중책을 맡기에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한 차례가 아니라 수천 수만 번 고사하고 싶은 심정"이라는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법부 신뢰회복을 위한 위선 과제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법부 구성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조 후보자는 경북 경주 출신으로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1986년 서울형사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30년 가까이 법관으로 일했다. 대법관 임기를 마친 뒤에는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