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해결 R&D 성과 10선은 국민이 선정
우리나라가 지난 5월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를 성공했다. 누리호를 개발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국내기업 300여곳이 참여했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 성공과 초소형유전자가위 등 올해 우리나라가 연구개발(R&D)한 과학기술 우수 성과 100위 안에 포함됐다. 특히 국민들이 뽑은 사회문해결형 R&D 성과 10위에는 피 한방울로 암 진단이 가능한 센서와 물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기술 등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2023년 국가R&D 우수성과 100선'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18년째 선정하는 국가R&D 우수성과는 각 부처청이 선별·추천한 총 854건을 산학연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 평가와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쳤다.
우선 기계·소자 분야 최우수 성과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누리호 개발 성공이다.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1.5t급 실용위성 발사체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독자적인 우주수송 능력을 확보했으며, 국가 우주개발 계획의 실현에 이바지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초소형 유전자가위 기술 개발은 생명·해양 분야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초소형유전자가위 기술은 다양한 조직에서 유전자교정치료가 가능하다. 이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한 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라이센싱을 해외 제약사와 총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으로 이어졌다.
에너지·환경 분야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국산화에 성공한 그린수소 생산 물 전기분해 핵심기술이다. 이 기술은 GS건설, 테크로스, 테크윈에 기술이전 됐다.
이외에도 정보·전자 분야에 '2차원 반도체와 양자점을 이용한 고해상도 칼라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개발', 융합 분야에 '초고감도 카이랄 분자 측정기술 개발', 순수기초·인프라 분야에 '구리 산화의 작동원리 규명 및 녹슬지 않는 초평탄 구리박막성장기술 개발' 등이 선정됐다.
이번 우수성과 100선으로 최종 선정된 성과는 과기정통부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관계 규정에 따라 과제선정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또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R&D 성과평가 유공포상 후보자로 적극 추천되는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