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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사 오픈AI가 전날 챗GPT에서 대규모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을 두고 외부의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챗GPT 90분간 접속 차단 "과부하 상태" 안내문
9일(현지시간) 오픈AI는 외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플랫폼에 접속해 과부하를 일으키는 디도스(DDoS) 공격의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디도스 공격으로 보이는 비정상적인 트래픽 패턴으로 인해 발생한 서비스 장애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인 8일 오전 9시(서부 오전 6시)가 되기 직전 90분가량 챗GPT 접속이 차단되는 등 대규모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웹사이트 등으로 접속할 경우 "챗GPT는 과부하 상태"라는 안내 문구가 나타났다.
챗GPT 중단 현상으로 인해 이용자는 물론,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해 자체 도구를 구축하는 200만명 이상의 개발자에게 악영향을 미쳤다.
챗GPT 1년 만에 첫 장애.. 완전한 복구 못해
오픈AI는 장애 발생 90여분 뒤 서비스를 재개하며 "문제를 파악하고 복구했다"라고 밝혔지만, 완전히 복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지금까지도 오류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번 장애는 오픈AI가 지난해 11월 챗GPT를 선보이고서 처음 발생했다. 특히 발생 시점이 오픈AI가 첫 개발자 회의를 열고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발표한 직후 발생한 것으로, AI를 음해하는 세력이 벌인 행위로 보고 있다.
이달 6일 오픈AI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연 뒤 챗GPT 서비스 중 가장 강력한 AI 모델인 'GPT-4 터보'를 발표한 바 있다.
더 나아가 이용자 개개인별로 맞춤형 챗봇을 만들도록 지원하고, 이를 사고팔 수 있는 'GPT 스토어' 출시 계획도 밝혔다.
한편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현재 기준 1억명에 달한다.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92% 이상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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