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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일시 중단, 그러나 휴전은 없다"

이스라엘, 가자북부 하루 4시간 전투 중단

"전투는 일시 중단, 그러나 휴전은 없다"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소속 무장조직 간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난민 수용소를 떠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이 북부 지역에서 하루 4시간 전투를 중단하는데 합의했다.

9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외신은 가자북부 주민들이 구호 물자를 받기위해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이 매일 전투를 일시 중단하라는 제안을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 중인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최소 3일간을 포함해 매일 전투를 일시 중단해 줄 것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요청했으며 수용됐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보다 더 긴 기간도 요청했으나 이스라엘이 현재로서는 공식 휴전을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일시 전투 중단 실시 3시간전에 공고를 할 것이라며 이것이 미국인 10명을 포함한 인질 239명의 석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투 중단이 가자지구 전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하루 4시간 전투 중단을 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구호단체들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액션에이드은 영구적 휴전만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돕는 길이라며 “아침에 빵을 주고 오후에 폭격을 하는데 4시간 돕는 것이 무슨 쓸모가 있냐?”고 반문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에서 10시간 교전 끝에 북부 가자의 서자발리야에 있는 하마스의 주요 거점 한곳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이스라엘 정보 당국 수장이 카타르에서 카타르 정부 관리들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