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과 외부 세력 간섭 저지"
- 일본이 대만·홍콩·신장 문제 등을 거론하자, 무력시위
중국 항공모함인 산둥함에서 이륙하는 전투기. 사진=글로벌 타임스 캡처 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항공모함 함대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중국은 또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 해경 순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10일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항공모함 산둥함 함대가 지난 8일 오후 대만해협 중간선 서쪽을 따라 남쪽에서 북쪽으로 항해했다. 산둥함은 다음 날 오전까지 대만해협 북부 해역을 거쳐 북쪽으로 이동했다.
일부 대만 매체들은 산둥함이 훈련을 마치고 모항인 하이난으로 복귀하지 않고 대만 주변에서 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산둥함이 원양 훈련을 한 뒤 곧바로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이 매체에 “산둥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과 외부 세력의 간섭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일본이 지난 7일 도쿄에서 영국과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대만·홍콩·신장 문제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센카쿠 열도에서 순찰활동을 벌였다.
중국 해경은 위챗 계정을 통해 "해경 1301함 편대가 우리 댜오위다오 영해 내에서 순찰했다"며 "이것은 중국 해경이 법률에 따라 벌이는 권익 수호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일본이 '핵심 이익'을 침해하는 듯한 발언이나 행동할 때마다 해경선을 보내 무력시위를 벌여 왔다.
중국은 지난달 일본 국회의원 40여명이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을 맞아 대만을 방문하자 센카쿠에 해경선을 보냈고, 지난 8월에도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두고 센카쿠 열도를 순찰했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도 "대만·신장·티베트·홍콩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이라며 "영국과 일본이 말하는 평화와 인권 수호는 거짓이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에서 혼란을 일으키려는 게 진실"이라고 비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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