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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김종인·금태섭, 3자 회동으로 신당창당 힘싣기... "두 사람 이견 없어"

이준석·김종인·금태섭, 3자 회동으로 신당창당 힘싣기... "두 사람 이견 없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제3지대 규합을 시도하고 있는 금태섭 새로운선택창당준비위원장과의 회동을 마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을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이준석·김종인·금태섭, 3자 회동으로 신당창당 힘싣기... "두 사람 이견 없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동대구역 제2맞이방에서 신당 추진 가능성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김종인·금태섭, 3자 회동으로 신당창당 힘싣기... "두 사람 이견 없어"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이 23일 오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테서 열린 '대한민국 정치, 호남에 길을 묻다' 시국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준비 창당준비위원장이 전격 회동을 가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금 위원장의 지향점이 같다며 신당창당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위원장은 10일 이 전 대표와 금 위원장과의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두 사람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하기 때문에 두 사람의 지향하는 바가 같다"며 " 내가 보기에는 (두 사람 사이에) 별로 이견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영남신당과 금 위원장의 연대로 인한 한계를 묻자 "한계가 있을 필요가 없다"며 "국민 의식도 (과거에 비해) 무지하게 달라졌는데 옛날과 똑같이 정치를 하려고 하니 뭐가 풀리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로 확인된 보수 진영의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국민의힘이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그게 무엇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그 자체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혁신이다 뭐다 얘기하지만, 혁신위원회에서 나오는 안을 봤을 적에 그게 과연 현실적으로 맞는 얘기인가에 대해 우리가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이 거기에 대해 실질적으로 얼마만큼 관심을 갖는지에 대해선 내가 보기엔 별로 관심이 없다"며 "김포를 서울에 합병해야 된다고 얘기하지만, 그건 국민의 일상생활과 아무 관계도 없는 얘기를 갖다가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가 현실을 따라와야하는데, (지금) 정치는 자기 멋대로 가다 판단을 통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는 식의 운영을 하고 있다"며 "지금 이 운영을 바꾸려면 방법이 없다. 똑같은 사람이 계속해서 가면 변화가 생길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가면 결국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가 비슷하다"며 "내가 보기엔 서로 잘 융합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보기엔 둘이 함께 한다고 느끼는 것을 떠나서, 함께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두 사람이 다 합리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신당창당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위원장은 두 사람이 신당창당을 하더라도 역할을 맡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나는 신당을 만드는 데 개입하지 않는다"며 "내가 지금 내 입장에서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와 비명계와의 접촉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은 "비명계는 자기네들의 필요에 따라 어디로 가든지 가는 것"이라며 "비명계라는 사람들은 민주당에 있으면 공천이 어려울 것 같으니,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해야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 사람들의 공천이 보장된다면 비명계든 민주당이든 다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특별하게 비명계와 같이 하겠다는 건 절대 아니다"라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식으로 잘 안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도 회동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금 위원장과 오며가며 자리할 기회는 몇 번 있었지만, 정치개혁을 주제로 대화해 볼 기회는 처음이었다"며 "정치개혁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분들과 앞으로 대화를 나누어 가겠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