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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만난 인요한.."통합과 희생 ing"

"광주정신 헌법 동의, 불필요한 오해는 생각해봐야"
"혁신위 권고안 기다려야 한다"

광주시장 만난 인요한.."통합과 희생 ing"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1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나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순천 출신 인 위원장은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는 등 통합 행보로 존재감을 키우는 가운데 당 지도부를 향한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요구한 중진·지도부·친윤석열계의 험지 또는 불출마를 염두한 듯 인 위원장은 "요구를 좀 더 세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강 시장과 만남을 가진 뒤 "광주 정신이 헌법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 시장이 말했고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며 "대통령 공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다만 45년 이전의 공산주의를 좋게 생각하는 사람은 좀 순진하게 볼 수도 있다"며 "제가 국가보훈부 자문의장인데 국가를 만드는 데 있어 위협 요소는 제외해야 한다. 광주 민주화투쟁은 너무나 아름다운 일이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서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했다. 광주시가 조성중인 '정율성 역사공원'을 애둘러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을 더 적극적으로 혁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 위원장은 이와 관련된 기자 질문에 "당과 윗선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 위원장은 4호 혁신안에 대해선 "통합과 희생을 잊어버린 게 아니다. 아직 ing(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가 내놓은 안건과 권고사항을 지도부가 잘 수용하고 있나'라는 물음에 "시간이 좀 필요하다"면서도 "나는 성질이 매우 급한 사람"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중진들의 험지 또는 불출마 결단에 대해 "국회 일 처리해야 하는 것도 많고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이날 만남을 가진 것을 두고 신당 창당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인 위원장은 이에 대해 "아직은 정해진 게 없다. 아직 기다리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