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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대가 금품수수 의혹 이상헌 의원 송치.. 이 의원 "1원도 받은 게 없어"

울산경찰청 1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금품 건넨 당원 등 5명도 함께 송치

공천 대가 금품수수 의혹 이상헌 의원 송치.. 이 의원 "1원도 받은 게 없어"
이상헌 국회의원. 뉴스1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경찰이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 관련해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상헌(울산 북구)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울산경찰청은 13일 이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같은 혐의로 당원 A씨와 선거 캠프 관계자 등 5명도 함께 송치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 A씨에게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며 5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이 의원 측근들이 돈을 받았으며, 이 돈이 당시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이 의원 선거에 사용된 것으로 봤다.

당시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는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됐다.

A씨는 이후 비례대표 공천을 받지 못하자 이 의원 측으로부터 금전 지급 증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금품 수수 의혹은 민주당 관계자가 지난해 7월 이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들을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앞서 이상헌 의원은 이번 의혹에 대해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6월 입장문을 내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혀 관련이 없다"라며 "의원직을 걸고 명확히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공천의 대가로 5000만원을 수수했다고 하는데, 1원짜리 한 장도 받은 사실이 없다"라며 "비례대표를 목적으로 공정증서를 작성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사실관계와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의혹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현시점에서 기사화된다는 점은 상당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라며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취해 왔던 국회의원으로서 포용적인 자세와 달리 추가적인 음해에 대해서는 법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해 나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