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 가운데)가 1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병운 순천대 총장(왼쪽)과 함께 "국립 순천대의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적극 환영하며, 순천대를 지역 발전의 허브 역할을 하는 거점대학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라고 밝히고 있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함께 "국립 순천대의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적극 환영하며, 순천대를 지역 발전의 허브 역할을 하는 거점대학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순천대 글로컬대학 본지정 환영 성명을 통해 "200만 전남도민 모두가 이뤄낸 쾌거"라며 "지난 3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 선정과 이번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이르기까지 지역 대학과 함께 만드는 전남의 미래 100년을 목표로 온 힘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도민과 지역 역량을 모아준 순천대 총장, 교직원, 학생, 빛나는 비전을 함께해 준 국회의원, 도의회, 시장·군수, 산업계 등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순천대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지역 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남도에 따르면 글로컬대학30 사업은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역대 최고 규모인 10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고, 지역 대학을 전략산업과 연계해 RISE 체계의 선도대학으로 집중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순천대를 비롯한 10개 대학을 지정했다.
순천대는 특화 분야 강소 지역 기업 육성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스마트팜, 애니메이션, 우주항공·첨단소재 등 지역 3대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체제를 전면 개편하고, 지역 수요에 대응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 강소 기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앞서 순천대 지난 6월 전남에서 유일하게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전남도-시·군-산업계 등과 협업으로 지역 산업 발전 계획과 연계해 3대 특화 분야 강화, 지역 정주형 지·산·학 캠퍼스 구축 및 지역-대학 동반성장 전략 등을 담은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해 글로컬대학으로 본지정됐다.
전남도 역시 지난 6월 전남도-순천대-산업계-외부 전문가 등이 포함된 글로컬대학 대응 전담반(T/F)을 구성해 순천대, 전문가 등과 지속적으로 실행계획서 작성, 협업 방안 마련 등 글로컬대학 30 본지정을 총력 지원했다.
특히 도비 1349억원(직접투자 500억원·공동참여사업 849억원)을 집중 투자하고 관련 지역 산업 육성으로 4조3948억원의 연계 발전 계획을 제시하는 등 압도적 지원으로 순천대 본지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앞으로 글로컬대학30 전남도-순천대 거버넌스를 운영해 3대 특화 분야 등에 대한 대학의 발전 전략과 지역 산업을 촘촘히 연결하고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역과 대학이 나아갈 새 방향을 만들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모든 지역 대학과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RISE 계획을 선도적으로 수립하겠다"면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성공적 혁신 모델을 지역 대학과 공유해 도내 대학의 추가 선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대학의 담대한 혁신과 위대한 도전을 뒷받침하고, 진정한 동반 성장으로 지방소멸 공동위기를 극복하는 등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병운 총장은 "순천대의 글로컬 대학 본지정은 도민의 승리"라며 "국립대 그늘 속에 안주하지 않고, 지방시대 주역으로서 지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뛰어 글로컬대학의 선도모델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