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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평생 직장보다 대기업 '연봉' 택할래"

통계청 '2023 사회조사 결과'
13~34세 대기업 다니고 싶다 27.4%
공무원 선호도, 자영업자 격차 0.4%p뿐
모든 연령 "돈 많이 주는 직장이 1순위'

"공무원 평생 직장보다 대기업 '연봉' 택할래"
통계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3~4년까지만 해도 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공무원이 1위였다. 정년 보장과 퇴직후 연금 등 안정성이 주된 이유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청년들이 자기가 하고 싶거나 혹은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 보다 일찍부터 안정적이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이말도 옛말이 되고 있다.

평생 직장보다 대기업 연봉

통계청이 지난 8일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34세 청소년과 청년들의 대기업 취업 선호도는 강해지고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비율은 하락했다. 직업 선택시 안정성보다 '돈 많이 주는 직장이 최고'라는 인식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34세 청소년과 청년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1위는 대기업(27.4%)이 차지했다. 2년 전 같은 조사(21.5%) 보다 5.8%포인트(p) 증가했다.

공기업(18.2%)과 국가기관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8.2% 16.2%였다. 2년 전보다 각각 3.3%포인트, 4.8%포인트 감소했다.

2년 전만 해도 대기업(21.6%)과 공기업(21.5%), 국가기관(21.0%)의 선호도는 비슷했지만, 대기업으로 선호도가 급격하게 쏠렸다. 국가기관과 자영업자 선호도(15.8%)와의 격차는 0.4%포인트에 불과하다. 공무원의 매력이 떨어진 것은 정부 부처의 인사 적체, 상대적 낮은 급여, 세종과 서울간 물리적 거리 등이 이유로 꼽힌다.

이같은 분위기는 현실로 나타났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 경쟁률은 22.8대 1로 31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재학 중인 학생들의 대기업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성별로 선호하는 직장을 보면 남자는 대기업(28.9%), 공기업(18.8%), 자영업(17.0%), 국가기관(1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자는 대기업(25.7%), 공기업(17.5%), 국가기관(17.4%), 자영업(14.5%) 등의 순이다.

전 연령 직업 선택 1순위 '수입'
"공무원 평생 직장보다 대기업 '연봉' 택할래"
통계청 제공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40.9%)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수입을 꼽았다. 수입을 중시하는 사람은 2년 전(38.7%)보다 2.2%포인트 늘었다. 수입 다음으로는 안정성(22.1%)과 적성·흥미(13.9%) 순이었다. 안정성을 선택한 사람은 2년 전보다 2.7%포인트 감소했다.

19세 이상 인구 중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2년 전보다 0.8%p 감소한 47.4%를 기록했다. 2년 전보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0.9%p 증가했다.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84.2%, 가사에 전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람은 5.4%를 기록했다.
2년 전보다 각각 1.0%p, 0.2%p 감소했다.

한편, 올해 사회조사 표본 가구는 전국 1만9000여 개로,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여 명을 조사했다. 조사 기간은 올해 5월 17일부터 6월1일까지 16일간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