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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메리츠화재, 3분기 역대급 실적

순익 각각 1조6433억·1조3353억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올해 3·4분기까지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번 3·4분기부터는 새로운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적용하면서 실적 감소를 예상했지만 이를 뛰어넘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13일 손해보험 업계가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화재가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누적 1조64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1조8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0% 늘었고, 투자손익은 383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3.2% 성장했다. 장기보험은 누적 보험손익 1조30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4% 올랐다.

특히 보험사 미래 이익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삼성화재의 3·4분기 말 CSM 총량은 13조25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말 대비 6045억원, 전년 말 대비 1조580억원 확대된 수치다. 타깃 시장 신상품 출시, 포트폴리오 개선 중심의 전략적 시장 대응을 통해 3·4분기 신계약 CSM은 1조1642억원, 누적 신계약 CSM은 2조6068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이익률의 경우 0.58%p 개선된 2.95%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측은 자산운용 측면에 있어 운용효율 제고 노력을 기울이고, 탄력적으로 시장에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투자이익은 전년동기비 17.4% 증가한 1조6932억원을 기록했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오는 2024년 예상되는 여러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과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내실 있는 성장과 지속적 효율, 혁신에 기반한 안정적 손익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의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증가한 1조335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에 동참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1.3%, 24.0% 증가한 8조2004억원, 1조7959억원을 기록했으며 3·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625억원, 49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7%, 29.2%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측은 "과열된 영업경쟁에 무리하게 동참하지 않으면서 우량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과 보수적인 자산운용에 매진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