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시설의 전사자 '추모의 벽'. 화강암으로 만든 추모의 벽에는 미군과 한국 카투사 전사자 명단이 새겨져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원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주한미군 복무장병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결의안이 하원에 의해 초당적으로 발의됐으며 참전 용사와 주한미군 복무 장병들이 한반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로이스 프랭클 하원의원(플로리다)은 미국 재향군인의 날인 지난 11일 이틀전인 9일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 발의에는 당을 초월해 하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민주당의 제리 코널리 의원(버지니아)과 군사위 준비태세 담당 소위원장인 마이크 월츠 공화당 의원(플로리다) 등 9명 의원이 참여했다.
결의안은 "180만명에 달하는 미군 장병들이 한반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군 및 유엔군사령부 산하 20개 동맹군과 함께 참전했다"며 한국전쟁 참전 용사와 전쟁 이후에도 한반도를 지킨 미군 장병들의 희생과 용기에 경의를 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미군은 전쟁 역사상 가장 끔찍한 여건 중 하나였던 한국전에서 전사자 3만6574명과 부상자 10만3284명의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또 "주한미군 복무장병으로 알려진 2만5000명에 이르는 미 육해공군, 그리고 해병들은 민주주의를 계속 지키기 위해 여전히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며 "이 용감한 장병들 중 수백 명은 정전협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은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이 지났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엄밀히 말해 전쟁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전쟁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잊힌 전쟁'이 됐지만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주한미군 복무 장병들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전쟁 중과 그 후에 명예로운 복무를 한 것에 대해 모든 미국인으로부터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국민은 한국전 참전용사와 주한미군 복무장병에게 영원히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원에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 4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과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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