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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병원, 이식편대숙주질환 새 치료법 제시


여의도성모병원, 이식편대숙주질환 새 치료법 제시
출처=뉴스1


[파이낸셜뉴스]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백혈병이나 림프종과 같은 악성 혈액질환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합병증은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인데, 이식받은 면역세포가 환자의 몸을 공격해 급성이나 만성으로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국내 연구진이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발생하는 급성 및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새로운 치료방향을 제시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 혈액내과 전영우 교수 연구팀은 BAFF(B-cell activating factor) 억제제가 T·B세포의 무너진 항상성을 조절해 림프종과 혈액암 동종조혈모세포 이식후, 이식편대숙주질환 완화에 기여한다고 14일 밝혔다.

BAFF는 B세포라는 면역세포의 활성화와 생존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이다. B세포는 생체 면역시스템이 감염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급성 및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경우 BAFF가 과하게 발현되면서 B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이로 인해 이식받은 면역세포가 환자의 몸을 공격하는 기전을 확인했다.

이에 BAFF 억제제를 사용해 차단한 결과, 이식편대숙주질환을 유발하는 T세포와 B세포의 균형이 회복되고 급성 및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만성 보다는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들의 혈액에서 BAFF 수준이 높았으며, BAFF 억제제 투여시 이식편대숙주질환이 해소된 것을 확인했다.

전영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BAFF 차단이 핵심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치료 대한 기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