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올해 3·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5000억원에 육박하면서 누적 1조6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거둔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와 함께 두 회사가 올해 나란히 '2조 클럽'에 입성할 지 주목된다.
삼성생명은 14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4497억 원으로 전년 동기(8395억 원)보다 72.7%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47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7%나 상승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건강보험 손익 개선이 이끌었다. 보험사의 미래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인 3·4분기 신계약 CSM은 9564억 원으로 전년 동기(8522억 원) 대비 12.2% 증가했는데 이 중 건강상품 신계약 비중이 40%까지 확대되며 신계약 CSM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9월 말 CSM의 경우 11.7조 원으로 연초(10.7조 원) 보다 8.9% 증가하며 생보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건강보험의 수익성이 높은 데다 건강보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건강보험 상품 판매를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김종민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많은 회사들이 종신보험 단기납 이슈 이후에 건강보험으로 터닝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시장은 2020년에 720억 원에서 매년 3%씩 성장해 2030년에는 960억 원까지 증가할 수 있어서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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